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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3 올라가는 아들 딸 쌍둥이 아빠입니다.
말 많고 똑똑한 아들은 그리 짠한 마음이 안드는데
말 없고 외로운 딸은 항상 짠합니다.
그 딸이 수학 100점을 받아와서 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을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1월초가 다니는 직장 비수기이기도 하고 3달 동안 학원 수업 듣느라
제 자신도 재충전이 필요한 게 이번 여행의 더 큰 이유입니다.
출발 2주 전에 항공, 호텔, 렌터카, 페리호, 국제운전면허, 환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첫날 아소산과 구마모토성을 관광하고 피곤에 쩔은 딸을 좁은 호텔 방에 재우고 로비에 앉았습니다.
새롭게 배운 꿀팁을 까먹지 않기 위해 여기에 기록해 놓으렵니다.
1. 예약
1) 항공
스카이스캐너에서 1월 6일 오전 일찍 출발해서 1월 9일 오전 도착하는 항공편을 찾았습니다.
7시 50분 출국 12시 5분 귀국 티웨이항공이 베스트 일정에 가격도 가장 착했습니다.
트립닷컴 수수료 포함 인당 20만원 안팎이었습니다.
많이 간소화되어 전자항공권 수령은 여권번호도 필요없습니다.
이메일로도 카톡으로도 확인 메시지가 날라와서 정말 편합니다.
출발 시각 하루 전부터 티웨이 앱이나 카톡에서 온라인 체크인도 가능합니다.
이 땐 여권번호를 넣어야 하는데 스캔 기능이 있어 편리하나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어 체크인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알파벳 O자와 숫자 0이 자주 뒤바껴서 입력됩니다.
사전좌석까지 예약할 수 있어 공항에서 많이 빠릅니다.
티웨이가 온라인 서비스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2) 숙박
아고다는 시스템이 조금 이상합니다.
온라인 캐쉬백을 다음 예약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캐쉬백을 주는 조건으로 가격도 더 비싸졌습니다.
나중에 현금으로 환급해주지만 한국사람 깎는 맛을 충족시켜 주지 못합니다.
회사 출장 갈 때 이용했었는데 가족 여행에는 영 별로입니다.
그래서 다시 호텔스닷컴으로 복귀했습니다.
4인 1실이 가능한 곳을 찾아 구마모토 테르사에서 1일과 3일차를,
암비시아 사세보에서 2일차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하다보니 이것도 거의 1박에 20만원 안팎이 되었습니다.
구마모토 테르사는 조식까지 포함이니 방은 좁아도 만족스럽습니다.
3) 렌터카
이건 트립닷컴에서 8% 할인해 주는 업체가 제한되어 있어
이전에도 사용한 적이 있는 Budget으로 결정했습니다.
이것도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목요일 오전 9시까지 21만원으로 예약했습니다.
항공/숙박/렌터카 모두 20만원 클럽에 가입해 버렸습니다.
차량은 저도 대학민국 표준이고 나머지 가족도 다들 작은 편이라
운전하기도 편한 혼다 FIT 등급으로 했습니다.
USB 충전 단자도 없고 사이드 미러도 안 접히는 아날로그 감성 물씬한 차지만
코스 중에 꼬불꼬불 산길, 시골길도 많고 배에도 실려야 하기 때문에
큰 차 갖고 기스라도 나는 것보다 작은 차가 유리할 것 같기도 합니다.
4) 국제운전면허증
이전엔 경찰서나 구청에 방문했었는데 한국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최대 2주라고 말은 하는데 발급 자체는 거의 하루면 끝나서 나머지 시간은 다 우체국 등기
발송부터 도착에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권 사진 사이즈 사진 파일만 보내면 출력까지 해서 면허증에 붙여서 보내줍니다.
신청한 지 이틀 뒤에 바로 등기로 날라왔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편해집니다 ㅎㅎ
출발 바로 전에 대참사가 일어나서 항공편 예약 취소도 많이 했다는데
저희 가족은 엄마 빼고 모두 T라 별 동요 없이 '진행시켜'였습니다.
여행 케미만큼은 여느 가족 남부럽지 않은 찰떡궁합입니다.